아마 2008년 여름때 였다.
빈둥대던 더운여름날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외국의 유명브랜드가 가로수길에 런칭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덤덤한 마음으로 인턴에 참여했다.
솔직히 말이좋아서 인턴이고 핼퍼지 그냥 일용직 파출부라는걸
패션종사자들은 알것이다.
그리하여 무대와 조명들이 설치되고 전체적인 쇼가 어떻게 진행될것
이라는데 관계자에게 세부적인 내용을 듣고
내가 해야될것들 , 모델들에게 어떤식으로 옷을 입힐것이며
내가 맡은 모델과 나의 소통이 중요하다는것
특히나 나는 메인모델을 맡았는데
그모델은 당일컬렉션에서 4번이나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그리하여 나는 점심 저녁도 대충 주변 편의점에서
5분만에 해치운뒤 거의 반나절동안
이일저일 하느라 정신나간사람 마냥 ,,,,
그렇게 쇼는 끝났고
애프터 파티에서도 먹다남은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일당도 없이 순수한 의미의 헬퍼로 쇼를 끝냈다.
나중에서야 알게되었지만
그쇼가 앤드뮐 미스터였고
내가 참가한쇼에 앤드뮐 미스터 중요관계자및
내가 눈앞에서 본모델들이 우리나라에서
손꼽는다고 하는 모델들이라는걸 뒤늦게 알았다.
얼마전까지 앤의 쇼가
갈피를 못잡는다는 느낌을 많이받았다.
그녀의 쇼가 다분히 아방가르드하고 goth?한 느낌이 많기때문에
그리고 그전까지만 해도 이런식의 컬렉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현재 일본내
이런식의 noir 컬렉션의 대,소규모 브랜드 들도 아마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julius , rick owens , viridian , sistere , ekam
최근에는 성격이 다른 john varvatos나
damir doma 도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른컬렉션은 몰라도 그녀의 컬렉션만큼
앞으로도 짙은 색깔을 가졌으면 좋겠다.
누가봐도 "ann demeulmeester 구나" 라고 느낄만큼.
jack
아 나 일본 브랜드 조사해야되는데 너 덕분에 볓개 알게 됐당 .떙쓰떙쓰 <3
답글삭제니네가 돌아와서 너므 기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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